도내 중소기업 경기전망 ‘우울’

12월 SBHI 전월比 2.9P 하락 ‘92’...사드 여파 지속

2017-12-05     한경훈 기자

사드 보복의 여파가 지역경제에 여전히 악영향을 주고 있다.

1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관광 등 비제조업이 경기전망을 더욱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가 발표한 ‘2017년 1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92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SBH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최근 SBHI는 10월 102.1 이후 계속 하락해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SBHI(108.3)는 전월보다 8.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제조업SBHI(100)는 전월 대비 8.3포인트 하락했으나 기준치에 걸렸다. 반면에 비제조업SBHI(80)는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져 기준치를 크게 하회했다. 관광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사드 여파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항목별 전망을 보면 내수(98→96)와 고용수준(83.7→82)은 하락한 반면 영업이익(91.8→94)과 자금사정(89.8→94)은 상승했다.

중소기업들은 11월중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로 ‘인건비 상승’(5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46%), ‘인력확보 곤란’(44%), ‘내수부진’(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15~22일 도내 53개 중소기업(제조업 26, 비제조업 27)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