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본격…‘클린하우스 노인’ 건강관리 우려
행정시 도우미들 60~70대 비율 80%달해
겨울철 온열기구 등 보호장비 전무한 실정
요일별 배출제가 시행되면서 도민들의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돕기 위해 배치된 클린하우스 도우미들이 대부분 고령임에도 겨울철에 온열기구도 없이 야외에 방치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클린하우스에 배치된 기간제 근로자들은 제주시에서는 ‘요일별 배출제 도우미’로 서귀포시에서는 ‘클린하우스 청결지킴이’로 각각 불린다.
5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제주시 552명, 서귀포시 270여명이 채용돼 클린하우스에 배치돼 있다.
연령별로는 제주시가 70대 이상이 228명(41.3%)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214명(38.7%), 50대 79명(14.3%), 40대 19명(3.4%), 30대 6명(1.08%), 20대 7명(1.2%)순이다.
서귀포시 역시 50대 120여명(44.4%)으로 가장 많고, 40대와 60대와 각각 50여명(18.5%), 70대 30여명(11.1%) 등이다.
이처럼 제주시와 서귀포시 모두 60~70대 비율이 높다. 제주시는 전체 인원의 80%가 70~80대 고령이 차지하고 있지만, 겨울철 이들을 위한 온열기구 등 보호장비는 전무한 실정이다.
중장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클린하우스 도우미 제도는 올해 연간 집행 계획된 예산만 제주시는 80억원, 서귀포시는 24억원이다.
노인들의 겨울철 야외 근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피복비 등의 예산이 없어 방한복은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온열기구 역시 향후 계획된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제주시 관계자도 “고민은 했지만 방한복이 선심성 예산이 될 우려가 있고, 도우미들이 한자리에서만 근무하는 것이 아니기에 온열기구도 지급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눈이 오거나 날씨가 안좋아지면 읍면동 차원에서 일을 쉬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