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산업의 6차산업화 방안
독특한 섬문화·관광객 등 여건 좋아
생물·경관·자원 활용 등 방안도 다양
우리나라의 수산업은 전통적으로 마을어업과 어선어업·양식어업·수산물 가공업 등을 주축으로 하여 발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관광산업을 비롯해 어촌마을과 해양공간을 활용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수산업은 식량자원의 생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원 감소, 낮은 판매 가격의 장기간 유지, 공급과 수요의 불안정성, 기후변화 등으로 변동성이 큰 산업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제주도 수산업의 경우에도 기후변화·인력 수급문제·고령화, 생물자원의 감소 등으로 어업인 소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2016년 도내 어가수는 4082가구, 어업인 소득은 7894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각각 24%와 8.2%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1차산업 기반이 취약해 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산업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관행적인 산업에서 벗어나 6차산업화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노동산업에서 지식산업 비중을 높여가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수산업 분야의 6차산업화는 농업분야에 비해 추진사례가 부족하고 산업화 추진방안도 다양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우월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독특한 섬문화를 기반으로 한 해양환경, 지리적 여건 및 다양한 생물 등이 분포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높은 인구 증가율과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6차산업화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주도의 수산업 6차산업화를 위한 자원은 수산생물 활용, 수산물 축제 활용, 어촌계 포구 등 경관자원 활용, 해변자원 또는 해양자원 활용, 생태환경자원 활용, 양식어업 활용 방안을 제시 할 수 있다.
수산생물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에서 대표적인 수산물은 제주연안에서 어획이 이루어지는 자리돔·방어·고등어·갈치·참조기·소라·전복·오분자기·우뭇가사리·톳 등이다. 이들 수산생물은 수협을 통한 판매, 자가소비의 형태로 유통되는 구조로서 노력 강도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편으로 가공·유통·판매 등을 통한 6차산업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수산물 축제를 활용한 방안의 일환으로 현재 제주도에선 방어 자리돔·참조기·광어 등을 소재로 한 모두 4개의 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생산자는 축제위원회에 수산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참여하는 형태이고, 생산자의 주도적인 참여는 제한적이어서, 생산자가 중심이 된 축제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어촌계 포구 등 경관자원의 6차산업화는 어촌계의 공간자원인 포구 및 해안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다. 수산물 잡기 체험, 어업체험, 식당 등을 매개로 하여 관광객 유치, 수산가공품 제조 및 판매 등을 통해 6차산업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생태환경자원 활용 방안으로는 제주지역에는 동·서·남쪽에 해수욕장을 비롯해 오조리 통밭알, 종달리와 표선리 모래밭, 원담 2개소(한림읍 금능리 제주시 이호동)등이 6차산업화로 활용 할 수 있는 자원이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휴식 공간·음식 서비스·스포츠시설·수산물 잡기 체험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6차산업화가 가능하다.
양식어업을 활용한 방안의 대상은 제주도 해안도로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어류양식장과 패류양식장 등이다. 요즘은 올레길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이 증가하고 있어 올레길 손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어류·패류 잡기 체험, 사료주기, 특화된 전문식당 및 레시피 개발 등 특화된 6차산업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제주도에 분포하고 있는 유·무형의 해양과 수산생물 자원 등을 체험과 관광산업에 접목한다면 수산업 6차산업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이를 통해 어가소득 안정 및 고용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