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보유 제주 토지 다시 증가세
올해 상반기 936만㎡
작년말 대비 11.6%↑
도내에서 중국인 보유 토지가 올해 다시 증가로 돌아선 가운데 평가액이 올 상반기 기준 21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기준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에 따르면 중국인이 보유한 제주 토지는 5172필지 936만6000㎡에 공시지가로는 2129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필지와 면적이 각각 5.7%, 11.6% 증가한 것이다. 또 금액 기준으로는 7.3% 늘어난 규모다.
중국인 보유 도내 토지는 2013년 262만㎡에서 2014년 752만5000㎡, 2015년 914만1000㎡ 등으로 급증하다 지난해에는 842만2000㎡로 증가세가 꺾였으나 올해 들어 다시 증가로 전환됐다.
중국인 보유 토지가 증가하면서 도내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도 늘었다. 올해 상반기 현재 외국인 보유 토지는 2114㎡에 금액으로는 5241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년 말에 비해 면적은 5.7%, 금액은 7.5%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는 도내 전체 면적의 1.08%에 해당한다.
외국인 국적별 토지 보유 비중을 보면 중국이 4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17.1%(360만6000㎡), 일본 11.1%(233만5000㎡), 유럽 2.5%(53만20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일본․유럽인이 보유한 제주 토지는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2.9%, 1.8%, 8.4% 감소했다.
한편 올 상반기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 대비 0.3% 증가한 2억3416㎡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토 면적의 0.2%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