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깜깜’
제주 11월 업황BSI 또 하락 ‘75’…기준치 크게 밑돌아
관광객 감소 등 영향…업체 최대애로 ‘인력난·인건비’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9일 발표한 ‘2017년 1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업황BSI는 75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12월 업황전망BSI(71) 역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들어 업황BSI는 계속적으로 기준치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81까지 올랐던 업황BSI는 9월 75월까지 하락하다 10월에 반등하고 또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업황BSI(90)는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75) 4포인트 하락했다. 관광객 감소에 따른 서비스업 등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월중 항목별 지수 동향을 보면 매출BSI(68) 및 매출전망(75)은 전월 대비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떨어졌다.
채산성BSI(78)와 채산성전망(77) 역시 전월보다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BSI(76)와 자금사정전망(75)은 모두 전월 대비 4포인트씩 하락했다.
반면에 인력사정BSI(67)와 인력사정전망(69)은 전달에 비해 각각 4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4.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내수부진(12.8%), 경쟁심화(11.5%), 자금부족(6.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도내 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7~22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