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약세 전환

11월 지육 1kg당 경매가 5186원…작년대비 8%↓
9월까지 높게 형성 불구 육지산 돈육 반입후 하락

2017-11-28     한경훈 기자

최근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이 허용된 영향으로 경매 가격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산 돼지 경매가는 지육 1kg당 평균 547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27원에 비해 4.4% 떨어졌다.

이달 들어서는 하락폭이 더 커졌다. 이달 중순 가격은 5186원으로 지난해 11월 평균가(5634원)에 비해 8% 하락했다.

최근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20일 5210원, 21일 5127원, 22일 5061원, 23일 4967원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우선 계절적 요인에 의한 소비 감소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월별 돼지고기 경락가 추이를 보면 9월(6562원)에 정점을 찍고 12월(5097원)까지 계속 하락했다.

그런데 올해 9월 평균가격은 작년보다 12.6% 높은 7394원을 기록했다. 올해 10월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은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 허용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통 물량이 많아지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육지산 돈육 반입 허용이 도내 돼지고기 가격 안정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제주산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으면서 도민 가계의 부담이 가중됐는데 육지산 돈육 반입으로 그 부담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산 돼지 평균 지육가격(kg당)은 2013년 4404원에서 2014년 5462원, 2015년 6219원 등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