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철새도래지 AI ‘고병원성’…당국 긴장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 H5N6형)으로 판정됐다.

제주도는 지난 23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 AI 바이러스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검출된 H5N6형 바이러스는 최근 전북 고창 육용오리 농가와 전남 순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것과 같은 유형이다.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AI 발견됨에 따라 제주도는 철새도래지를 경유하는 도내 4개 올레길을 폐쇄하는 등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에 협조 요청해 도내 4개 철새도래지를 경유하는 올레길( 구좌 하도(21코스), 성산 오조(2코스), 한경 용수(13코스), 애월 수산(16코스))을 일시 통제 또는 우회 조치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가금농가의 바이러스 전파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도내 모든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AI 일제 검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도내 가금사육 농가는 모두 161농가로 모두 261만80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앞서 H5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제주도는 고병원성 AI 검출에 준한 반경 10km 야생조수류 예찰지역 지정 및 이동통제와 함께 해당지역 내 가금류 사육농가 21농가․91만여마리에 대한 임상검사 및 정밀검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철새도래지 출입통제 및 매일 주변도로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판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도리 철새도래지 반경 10km에 대해 21일 동안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지게 된다.

이와 관련 김익천 동물방역과장은 “도내 고병원성 AI 발생방지를 위해 제주 공항․항만에서의 국경검역, 거점소독시설(6개소) 및 통제초소(6개소) 설치․운영, 취약농가에 대한 소독지원과 방역지도, 전담공무원을 통한 농가별 방역관리 등을 통해 AI 청정지역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