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누수 ‘땜질식 처방’ 여전”

제356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고정식 의원, 道상하수도본부 예산심사서 지적
“국비 지원에만 기대는 것 문제…결단 필요한 때”

2017-11-27     김진규 기자

제주의 상수도 누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비 투입 등 집행부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고정식 제주도의원(바른정당, 일도2동 갑)은 27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를 상대로 한 예산안 심사에서 “의회에서 상수도 누수 문제를 계속 제기했는데, 예산을 보면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제주도가 국비만 기다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지하수 몇 톤 생산하는 것도 못하게 막는데 그 많은 지하수 관련된 것들이 땅 속으로 스며든다는 게 안타깝다. 5-6년 이내에는 해결할 기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예산에 10여억원을 증액해서 편성했는데 취수구를 또 뚫어서 물을 생산하는 게 말이 되나. 국비에 의존해서는 땜질식 처방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창석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원 지사도 시정연설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했다. 수도정비기본계획에서 1200억원의 국비가 확정단계에 와 있다. 1년에 노후상수관은 50대 50으로 사업비를 확보했다. 12월말까지 민간투자방안도 있다. 5개년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국비와 지방비 5대5로 유수율을 제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도가 자체적으로 재정이 힘들면 지방비 투입이 불가능 하겠지만 이월되는 사업들이 1조 4500억원이나 된다. 도정의 책임자인 도지사가 과감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본부장은 “연말까지 민간에서 선 투자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