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철새도래지 AI 바이러스 ‘H5형’ 검출

道, 고병원성 여부 검사중…반경 10㎞ 이동제한

2017-11-24     김진규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3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분변에 대한 AI 바이러스 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4일 밝혔다.

긴급 방역조치로 시료채취 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예찰지역 내 21농가·91만마리에 대한 긴급 예찰과 함께 전파 차단을 위한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철새도래지 출입통제와 주변도로에 대한 소독을 진행했다.

고병원성 AI 여부 약 3~5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저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에는 즉시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지만,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에는 시료채취일(11월 21일) 기준 21일 경과 후인 12월 13일부터 검사해 이상이 없을 시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야생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시기이고 최근 개체수도 증가하고 있어 가금농가로의 바이러스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거점소독시설 6개소 설치 운영, 철새도래지 주변 통제와 예찰 및 소독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가에서도 야생조류가 가금류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축사 그물망 설치 수시 확인 및 보수, 주기적인 구서활동은 물론, 1일 1회 이상 축사 내․외부 소독, 출입차량 및 방문객 통제를 철저히 해 도내 AI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