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초 순수보건·의료 전문화高”

[한발먼저 꿈을 키우는 곳] <7> 중문고

2017-11-19     문정임 기자

간호조무사 키우는 ‘보건간호과’
의료관광인재 배출하는 ‘의료관광과’

아픈 환자를 낫게 하던 의료가 건강 유지를 위한 보건, 미용, 관광과 결합하면서 통역, 여행, 경영실무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의료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013년에는 국제의료코디네이터가 국가기술자격시험으로 시행되는 등 의료관광서비스업에 대한 일자리 전망은 긍정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1966년 중문원예고등학교로 개교한 중문고등학교(교장 이상훈)는 2011년부터 교명을 바꾸고 제주지역 최초의 순수 보건·의료 계열 특성화고로 변신했다. 
 
중문고에는 현재 보건간호과, 의료관광과, 의료정보과에 전교생 509명이 재학하고 있다. 지난 6월 의료정보과 폐과를 결정하면서 2018학년도 신입생부터는 보건간호과(3학급)와 의료관광과(2학급) 신입생만 선발한다.

‘보건간호과’는 간호기초, 보건간호, 공중보건, 간호실습, 간호영어 등 의료기초를 교육한다. 정규 수업 자체를 간호조무사 과정으로 봐도 무방하다. 3학년 때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행하는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에 응시한다. 지난 9월 2일 실시된 시험에서는 49명이 응시해 47명(96%)이 합격했다. 노인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보건간호과 졸업 후에는 병·의원이나 보건소, 기업체 의무실, 의무 기록사, 응급구조사 등으로 일할 수 있다. 졸업 후 타 업체에서 3년 근무했다면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간호학과, 물리치료과, 응급 구조과, 치기공과 등 3~4년제 동일계 관련학과로 진학, 일하면서 배우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의료관광과’에서는 외국어 실력을 갖춘 글로벌 의료관광 인력을 키운다. 관광 중국어, 영어회화를 집중 수업한다. 기초적인 의료 지식과 함께 관광일반, 여행업무, 의료서비스마케팅, 외국어, 호텔업무, 의료관광실무 등을 폭넓게 배운다. 단순 의료인이라기보다, 의료관광 업계 취업을 목표로 한다.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나 관광계통 취업도 많다.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대학을 갈 경우 병원경영과, 사회복지과, 보건행정과, 의료서비스매니저과, 의료관광 관련 학과를 타진할 수 있다.

최근 제주지역에는 (주)람정제주개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등 기업들이 학교와 산학협약을 맺어 인재 육성 기회를 함께 제공하거나 취업을 보장하는 경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의사회·한의사회·치과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음에 따라, 중문고의 보건인력양성에 필요한 실습처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양성된 보건인력의 취업처를 확보해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현실적인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학교 역시 질 높은 의료인을 양성하기 위한 여러 자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매년 6월에는 학교 자체적으로 교내 취업 박람회를 연다. 학생들은 도교육청 취업담당관으로부터 취업원서 작성에 대한 구체적인 코치를 받고, 서귀포의료원·제주권약재활병원 등 다양한 현장기업들로부터 채용 정보를 얻음으로써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신감을 키운다.

매년 1학년을 대상으로 히기에이아 선서식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촛불의식을 통해 보건·의료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선서를 하고 더욱 진지한 자세로 배움에 임한다.

중문고는 의료보건특성화고 지정 후 매년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로 봉사활동을 간다. 학생들은 그 곳에서 의료인의 무게와 자신의 적성, 보람을 되짚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다. 아울러 중문고는 기본 의료지식 함양을 위해 ‘의학용어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자들을 시상하고 애교심을 함양한다.

이상훈 교장은 “학생들을 지도할 때 학교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건강과 정직, 성실”이라며 “이것은 의료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