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그대에게
어설프지 않은 위로와 격려를

2017-11-17     문정임 기자

기당미술관, 상처와 치유 주제로 한 작품 선별
‘연필과 지우개:상처를 배웅하며’ 주제 소장품전

소설을 읽을 때 실패하고 절망하는 주인공을 보며 위안을 얻는 것처럼, 그림을 통해서도 우리는 격려받고 치유된다.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이 지난 16일부터 오는 2018년 1월 16일까지 ‘연필과 지우개:상처를 배웅하며’를 주제로 소장품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당미술관의 소장품 중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상처의 주제는 작품에 따라 인간의 아픔, 도시의 차가움, 역사적 슬픔, 그림의 손상 등 다양하다. 치유를 주제를 하는 작품은 종교적 위로 등을 통해 생동하는 자연의 기운과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연필로써 밑그림을 그리고 지우개로 수정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그림을 인생에 비유하자면 연필은 상처가 될 것이고 지우개는 치유가 된다.

기당미술관은 이번 전시가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새로운 희망을 품는 시간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주제를 놓고도 작가에 따라 다른 표현 방식과 기법을 눈여겨보자. 동시에 시대별 해석의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느껴보자. 

전시장에는 40여점이 자리했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일반 1000원의 관람료가 있다. 문의=064-760-3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