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 홍보 효과 없는 홍보대사

“국내외 알리겠다”며 가수 ‘보아’ 위촉 불구 행사 3달간 활동 전무
개인 SNS에 관련 게시물 없어…“주먹구구식·졸속행정 영향” 지적

2017-11-16     김종광 기자

‘투어리즘(Tourism)’을 주제로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주비엔날레 2017’의 홍보대사로 아시아의 별 보아가 위촉됐지만 별다른 홍보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말 뿐인 홍보대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28일 제주도립미술관(관장 김준기)은 “K-POP을 세계에 알려온 보아가 제주비엔날레를 국내외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홍보대사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보아 역시 “제주비엔날레 홍보대사로서 제주도민을 비롯해 국내외 많은 이들이 비엔날레의 존재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알려 ‘문화예술의 섬 제주’라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슬로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이바지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홍보대사인 보아는 개막식 이후 단 한 번도 제주비엔날레를 방문 한 적이 없으며, 보아의 공식사이트와 개인 SNS인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에는 비엔날레에 대한 게시물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제주비엔날레는 한류스타를 홍보대사로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기준 비엔날레 외국인 관람객은 고작 7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비엔날레 관계자는 “홍보대사로 보아를 위촉했기 때문에 제주비엔날레 텔레비전 광고 등에 합법적으로 초상권을 사용할 수 있었다”며 “개막식 이후 비엔날레 방문이 없는 점과 SNS 등에 게시물이 없어 활동이 없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비엔날레는 홍보대사로 위촉된 보아에게 개막식 참석에 따른 항공료 실비만을 지급했다.

송경호 사람과살림연구소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부터 보아를 비엔날레 홍보대사로 위촉한 주최 측에 큰 잘못이 있다”며 “행사를 나흘 앞두고 선정한 것은 졸속행정의 전형적 행태로 생각된다. 이는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한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는 홍보대사를 선정해야 하는데 인지도 있는 이들 아무나 데려 놓는다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며 “이를 연계한 홍보활동 등의 계획을 세워 놓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 2일 막을 올린 제주비엔날레는 예산 15억원이 투입된 도내 최대의 단일문화행사지만 미숙한 행사 운영과 홍보부족 등으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