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영업자 감소 속 ‘나홀로 사장’ 증가
10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7만8000명...전년比 2.6%↑
직원 둔 사업자는 9.6% 급감 ‘대조’...자영업 영세화 반영
도내 자영업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고용원이 없는 이른바 ‘나홀로’ 영세 자영업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7년 10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도내 자영업자는 9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감소했다.
도내 자영업자는 지난해 9월 10만3000명에서 정점을 찍은 후 대체로 하향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 없이 일하는 나홀로 자영업자는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2000명(2.6%) 증가한 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 1월 7만3000명에서 5월 7만6000명, 7월 7만8000명 등으로 늘고 있다.
인건비 등 부담 때문에 직원을 두지 못한 채 본인과 가족의 힘만으로 사업을 꾸리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큰 폭으로 줄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도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작년 10월 2만3000명에서 올해 10월 2만1000명으로 9.6%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도내 고용률은 69.7%로 전년동월 대비 0.2%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1.8%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도 전년동기 대비 1000명(25%) 증가한 7000명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취업자는 지난해 10월보다 1만명(2.7%) 증가한 3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17.8%),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2.2%) 등은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10.6%), 도소매‧숙박음식업(-2.8%) 등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