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잃은 도민 구직급여 신청 급증

3분기 2048명, 전년比 24%↑...전국평균 4배 이상 ‘최고’

2017-11-13     한경훈 기자

도내에서 구직급여 신규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자리를 잃고 구직에 나서는 실업자가 많다는 뜻으로 도내 실업난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지역에서 신규로 구직급여 신청을 한 사람은 204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40명에 비해 24.9%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5.3%)의 4배 이상으로 16개 시‧도 중 최고 수준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 증가율이 20%대를 기록한 곳은 제주가 유일했다.

특히 제주지역 구직급여 신규 신청 증가율은 지난 2분기 24.4%에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해고 등의 사유로 실직한 경우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에 전념토록 하기 위하여 지급하는 급여로서 실업급여 중 가장 핵심이다. 나이와 재직기간 등에 따라 실직 전 평균 급여의 50%(월 최대 150만원)가 90∼240일간 지급된다.

구직급여 신청이 급증한 이유는 결국 경기 상황 등이 어려워 직원들을 구조조정하는 업체들이 많다는 말이다.

이처럼 어려운 일자리 상황을 반영하듯 도내 고용사정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도내 청년 실업률은 5.9%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 포인트 상승했다.

비자발적 실업 및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당국이 일자리 정책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