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
2016년 11월 11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민 실천과제 선포식에 이어 그해 12월 본격적인 재활용품 요일제 배출 시범사업을 실시하였다.
제주시에서는 그동안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하여 시장이 직접 주민설명회를 통하여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지역단체와의 간담회 등을 통하여 시민사회 솔선수범 분위기를 정착하는데 힘써 왔다. 이와 함께 각종 축제·행사시 내 컵 지참하기, 식기대여 부스 운영 등을 통하여 일회용품 안 쓰기 운동을 병행하였다. 특히 장례식장·예식장을 대상으로 계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종이컵 사용을 억제해 왔다.
그 결과 클린하우스 주변이 깨끗해졌고, 이로 인하여 도시 전체가 깨끗해 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실시로 재활용 쓰레기는 33%로 증가하였고, 음식물 쓰레기나 소각 또는 매립해야 하는 쓰레기는 각각 3%와 9% 줄어드는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걱정이 앞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말이 있는데 쓰레기 감량에 대한 초심이 어딘가 모르게 해이해지는 것 같아 답답한 심정이다. 전과는 달리 행사장이나, 장례식장, 예식장 등에서 공공연히 1회용 컵을 사용하는 등 종전의 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제주는 바다로 둘러쌓인 화산섬이라 쓰레기는 해양오염과 지하수 오염으로 이어진다. 청정을 최고의 미래자산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들과 산, 해양과 지하수가 오염된다면 제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섬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오염된 웅덩이에선 아무것도 살지 않는다. 악취만 풍길 따름이다. 1년에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고 많은 국민들이 제주에 가고 싶어하고 실제로 많은 수가 제주로 이주해 오고 있다. 이로 인한 폐해도 있겠지만 주인인 우리가 쓰레기를 줄이고 요일별 배출제를 철저히 실천해 나간다면 제주는 세계인이 즐겨 찾는 보물섬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다시 마음을 다잡아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면우리 후손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