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내가먼저 실천하자

2017-11-09     김승언

요즘 뉴스를 보면 우리 사회 곳곳의 부정부패에 대한 내용이 매일같이 보도된다. 이러한 부정부패는 최근에야 생긴 것일까? 아니다. 과거에도 부정부패가 있었고 역사로 기록되어 내려져오고 있다. 단지 최근에 달라진 것은 부정부패의 폐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자리잡히고 있으며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으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성장함으로서 부정부패에 대한 제보가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조선 중기에는 공직자의 청렴도가 바닥으로 떨어져 나라가 어지러웠다. 이 시기는 매관매직이 성행하고 백성들을 수탈하는 탐관오리들이 많아 공직자에 대한 신뢰가 무너짐은 물론 백성들이 이들을 원망하기에 이르렀던 역사적 암흑기였다. 많은 공직자가 군중심리에 빠져 당연한 일인 듯 비리를 저지르고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올곧이 청렴함을 지켜내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공직자들도 일부 있었다.

청렴의 대명사 퇴계 이황과 같은 사람이다. 그는 어질고 깨끗함은 물론 재물을 탐하지 않아 많은 학자와 백성들로부터 추앙받았으며 늘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제는 과거와 같이 부정부패가 만연한 중에 청렴한 사람이 특별함으로 역사에 기록되어서는 안될것이다. 청렴하고 공평하고 평등한 사회가 당연하다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모두가 이황과 같은 삶을 산다면 거꾸로 그렇지 못한 사람이 특별하게 인식되고 기록에 남을 것이다. 뉴스를 봐도 부정부패 사건이 아주 드문 청렴의 사회를 우리 하나하나가 먼저 실천하며 만들어야한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 중에 ‘내로남불’이라고 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줄임말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한 반면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지칭하는 말이다. 법이나 도덕을 어긴다면 내가해도 불륜 남이해도 불륜이어야 한다. 청렴에 있어서만큼은 서로 같은 잣대를 가지고 각 개인이 책임감을 갖고 먼저 실천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 가족, 나아가 이웃사촌, 온 국민이 깨끗한 사회에서 공평하고 평등하게 살아갈 것이고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물려 줄 수 있을 것이다.

<제주서부소방서 영어교육도시119센터 김승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