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위축 제주 경매시장도 하락세
올해 주거시설 낙찰률 53.8%, 전년比 27.6%P↓
2017-11-08 한경훈 기자
올해 들어 도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모습인 가운데 경매시장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제주지역 법원경매 평균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는 50%로 전년 동기 대비 4.1%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낙찰가율도 116%에서 99.6%로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토지의 경우 올해 전체 낙찰률이 10월까지 54.1%로 지난해 69.4%에 비해 확연히 낮아졌다.
토지 10월 낙찰가율은 99.1%로 전월(77.5%)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총 낙찰액은 전월(147억원)의 30% 수준인 45억원에 불과했다. 중소형 물건 위주로 낙찰이 이뤄지며 낙찰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주거시설도 올해 1~10월까지 합계 낙찰률이 53.8%로 지난해 81.4%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제주 경매시장이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최고가 낙찰 물건은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근린주택으로 2개 동이 경매에 나와 감정가의 100%인 22억3400만원에 낙찰됐다.
또 최다 응찰자 물건은 제주시 연동 소재 한도빌라(70㎡)로 경매에 17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71%인 1억3111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