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검증할 때까지”…2공항 단식농성 한달째

3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김경배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입지 선정에 따른 타당성 재검증’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목숨을 건 투쟁을 벌일 뜻을 밝히면서 정부와 제주도정의 반응이 주목된다.

한달이 넘도록 단식을 지속할 경우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높다. 타당성 검증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김 부위원장은 8일 오전 제주도청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본계획 수립은 공항 건설이 확정되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전타당성 용역이 사기와 부실이 아니면 당당하게 용역 검증 요구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 삶을 버린 강경투쟁의 길을 가려한다. 이 싸움은 제 고향을 지켜내기 위한 싸움만이 아닌, 제주 모두의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며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금이라도 잘못 꿰어진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한다”며 “부실용역 검증을 먼저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진행시킬 것을 요구하는 공분을 당장 국토부로 발송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