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 조합장 선거 혼탁 조짐

2005-10-04     제주타임스

도내  생산자 단체의 조합장 선거가 혼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달부터 각지역별로 실시하는 농협조합장 선거를 포함한 수협ㆍ축협ㆍ임협 등 내년 상반기까지 조합장 선거를 지르게 될 도내 생산자 단체는 20여군데에 이른다.  
그런데 이들 조합장 선거에 출마 할 예정자들이 벌써부터 각종 행사에 기부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가 처음 위탁관리를 실시했던 제주시농협 조합장 선거가 금품ㆍ향응 제공 등 불법시비로 몸살을 앓았던 것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그런데도 또다시 조합장 선거와 관련한 기부행위 등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합장 선거에서의 금품제공 등 사전 선거운동 시비는 이번 조합장 선거로 구축된 후보자들의 지지세가 내년 5월 치러지는 도지사선거ㆍ도의원 선거에서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판단과 맞물려 더욱 극성을 부릴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합장 선거에 들어간 돈을 내년 지방선거에서 벌충할수 있다는 착각이 금품ㆍ향응 유혹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조합장 선거를 앞둔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자와 그 측근들이 조합원들에게 노골적으로 향음을 베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이 때문에 유권자들도 다른 후보자들의 향응을 은근히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먹고 보자”는 식의 구시대적 잘못된 인식이 팽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관리위원회의 불법 선거운동 감시 행위는 더욱 강력해져야 하고 적발된 불법 행위는 철저히 고발하여 엄정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격리와 처벌만이 깨끗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