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해녀 수중 봉송 ‘눈길’

3일 국내 최초로 진행
해저로봇 크랩스터와

2017-11-05     김종광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 제주 성화 봉송 이틀째인 지난 3일 국내에서 최초로 제주해녀와 최첨단 로봇을 이용한 수중 성화봉송이 진행됐다.

이날 성화봉송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시작으로 성산일출봉까지 이어진 행사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제주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충분했다.

특히 이날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옆 광치기 해변에서는 해녀 10여명이 주자로 나서 수중에 설치된 세계 최초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크랩스터와 함께 수중 성화봉송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크랩스터는 잠수가 가능한 게 모양의 로봇으로, 해녀가 특수 제작된 수중 성화봉으로 물속의 크랩스터까지 봉송을 진행, 수중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다.

제주해녀와 세계 최초의 생체모방형 보행용 해저탐사 로봇인 크랩스터가 함께한 이번 이색 성화봉송은 제주의 문화와 풍경, 그리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해양장비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제주지역 성화봉송 행사는 3일 성산일출봉 무대에서 제주해녀문화를 주제로 열린 지역축하행사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제주에서 이틀간의 봉송과 축하행사를 거친 올림픽 성화는 이날 오후 9시 30분경 제주공항에서 안전램프에 담겨 전세기편으로 다음 봉송지인 부산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