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 道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
2017-11-01 김종광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소재 영조사(永照寺)에 소장돼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木造阿彌陀如來三尊佛龕)을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 고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불감(佛龕, 작은 공간에 불상을 안치한 구조물)은 불상의 복장(腹藏)에서 발견된 발원문을 통해 1692년 소영대선사(昭影大禪師)의 원불(願佛)로 조각승 단응(端應), 탁밀(卓密), 보웅(普雄), 종인(宗印) 등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작배경과 제작시기, 제작자, 참여자 등을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선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불감 내 봉안된 아미타여래좌상과 협시보살상(관음보살입상, 대세지보살입상)은 비록 상(像)은 작지만, 강인한 상호(相好)와 단순한 선묘, 불·보살의 착의 양식 등에서 17세기 후반 대표적 조각승(彫刻僧)인 단응, 탁밀의 조각적 개성과 특징을 잘 담아내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영조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은 불감과 불상 모두 보존상태가 양호할 뿐 아니라, 불감이라는 희소성과 함께 작품성까지 갖추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며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