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의 계절’에 불어오는 결실의 바람
제주교육의 가치 꽃피우자는 바람
다양한 성과와 결실 바람이 현실로
어느새 ‘수능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16일 목요일이 수능일이니 이제 꼭 보름 남았다. 이 계절에 부는 바람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본다. 바람은 비단 자연이 만드는 바람만이 아니다.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바람이 많은 추억과 이야기를 만든다.
건강하게 수능을 잘 치렀으면 하는 바람. 사건 사고 없이 안전하게 수능이 잘 끝났으면 하는 바람. 수능이 미래의 꿈과 행복으로 향하는 디딤돌이었으면 하는 바람. 위로를 얻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따뜻한 교육이 아이들 마음마다 가득했으면 하는 바람 등이다.
그 바람을 안고 아이들은 오늘도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이른 아침의 등굣길과 늦은 밤의 하굣길을 걸어간다. 선생님들은 아무도 없는 깜깜한 교실의 불을 가장 먼저 밝히고, 학생들 모두가 돌아가 아무도 없는 교실의 문을 가장 늦게 닫는다. 부모님들은 기도의 샘에서 정성을 길어 올리고, 아이들을 꼭 안아주면서 충만한 사랑과 따뜻한 안도감을 채운다.
그 바람의 이야기에, 제주교육의 바람을 싣는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펼치겠다는 바람. 교육 본연의 가치가 활짝 꽃피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겠다는 바람.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현장을 만들겠다는 바람. 아이들 꿈과 끼, 가능성에 맞춰 100세 시대에 맞는 진로, 진학을 열어가겠다는 바람. ‘따뜻한 교육’이 아이들 삶 속에 찬란히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바람.
그 바람은 현실이 되고 있다. 교육 행정의 시계가 교육부를 향했던 ‘천동설’에서 학교 현장과 아이들을 향하는 ‘지동설’로 바뀌었다. 이에 부응해 교육부를 바라보던 교육에서 교실과 배움, 아이를 바라보는 교육으로의 혁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제주교육 현장에선 전국 최초로 ‘아이에게 전념하는 새 학기’를 뿌리내리고 있다. 교사가 아이 한 명, 한 명과 사랑으로 눈을 맞추며, 본연의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충실히 구축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 과정’과 ‘과정 중심 평가’에 안정적으로 대비하고, 제주의 학교를 국제 학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획기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배움학교’에서는 교장 공모제를 통해 선발된 참신한 리더십을 가진 교장들을 중심으로 교사와 주민, 학생들이 민주적인 토론과 합의를 통해 지역에 맞고, 배움에 맞는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다.
고교체제 개편과 고입 연합고사 폐지를 통해 본연의 의무교육을 실현하고, 중학교부터 체계적인 진로·진학교육이 이뤄지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아이들 꿈과 끼, 가능성에 따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특성화고를 만들고 있다.
아울러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꽃피고 있다. 아이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속가능하게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아정신과 전문의 2명이 소속된 ‘학생 건강 증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수립, 시행 중인 ‘학생 중독 예방 종합 대책’과 ‘제주형 교육복지 종합계획’을 통해 기초학력 문제를 비롯한 아이들의 복합적인 위기 요인을 지역사회와 협력하면서 다각적이고 통합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4면이 바다인 제주의 장점을 적극 활용, 생존수영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내년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더욱 내실화된 ‘4.3평화인권교육’을 통해 4.3의 전국화, 4.3의 세계화를 구현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능 준비를 위해 최선과 정성을 다하는 아이들과 부모님, 선생님이 이러한 결실을 가능하게 한 진정한 제주교육의 힘이자 자부심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수능이 될 수 있도록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수능 이후 꿈과 희망의 여정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충실히 지원하겠다. 모든 수험생들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