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흔적을 지운 제주 풍경
2017-10-27 문정임 기자
보앙갤러리 개관기념
신경수 작품전 28일부터
38년간 도내 중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했던 신경수씨가 최근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 보앙갤러리를 개관했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자신의 작품들을 11월 11일까지 선보인다.
개관 기념전에서는 한라산, 성산일출봉, 송악산 등 제주지역 대표 명소를 그린 유화들이 대거 자리한다. 제주 토박이로서 작가의 기억 속에 잠재된 풍경의 조각들을 캔버스 위로 정성껏 옮겼다. 그래서 전시명도 ‘기억속의 풍경’이다.
미술평론가 김유정씨는 그의 작품에 대해 “문명의 흔적을 지운 기억의 풍경”이라고 표현한다.
실제 그가 그린 그림들은 그곳의 오늘 모습이라기 보다 오래전 그가 보았던 풍경에 더 가깝다. 제주의 자연이 덜 훼손되고 신중하게 변하기를 원하는 소망하는 그의 바람을 담고 있는 것이다.
‘보앙’은 제주어로 ‘본다’는 의미다.
신경수 관장은 “갤러리를 제주지역사회의 예술적 소통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창작과 전시기능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미술체험 교육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개관 기념전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갤러리는 애월읍 납읍리 1813번지에 자리했다.
한편 신경수 관장은 제주제일고와 제주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070-8900-4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