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년 4·3 70주년 추념식 참석 ‘청신호’

元지사 어제 지방자치날 기념식서 요청에 文 ‘OK’

2017-10-26     김종광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내년 70주년을 맞이하는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참석과 4·3 기념을 위한 ‘제주 방문의 해’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원희룡 지사가 26일 전라남도 여수시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및 문재인 대통령과의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기념식 참석 이후 진행된 각 시도 지방자치박람회 제주도 정책홍보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며 “내년에 제주4.3희생자 추념 70주년이다. 이를 위해 제주방문의 해를 지정했는데, 추념식 참석 및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자, 문재인 대통령은 “잘 알고 있고,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홍보관에 구성된 △제주 4·3희생자 추념 70주년맞이 제주방문의 해 안내 운영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지방분권 △제주권역별 균형발전 시범사업 △카본프리 아일랜드 △30년만의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안내했다.

또 원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제주4·3위원회가 만든 백서 ‘화해와 상생’, ‘제주 4·3 바로알기’ 두 권을 전달했다.

원 지사는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 자리에서 타 시도지사들과 함께 지방분권, 지방재정 강화, 제2국무회의 정례화에 대해 건의했다. 김부겸 장관에게는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 청사신축비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