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고용률 70.7% ‘전국 수위권’
2017-10-25 제주매일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 지역에서 서귀포시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시군별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두루 분석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전국 9개도의 77개 시 지역 가운데 서귀포시 고용률이 70.7%로 가장 높았다. 제주시 고용률도 65.7%로 전국 4위로 집계됐다. 고용률 상위에 속한 다른 지역의 경우 농림어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반해,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비중이 각각 30.4%, 36.3%로 높게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사업 및 개인·공공서비스 취업자는 서귀포시(2만6200명→2만9900명)와 제주시(8만9200명→9만3300명) 모두 증가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 또한 서귀포시와 제주시는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에 농림어업 취업자는 다른 시의 증가 추세와는 달리 서귀포시·제주시 공히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의 경우 서귀포시가 감소(7800명→7700명) 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시(2만3500명→2만5100명)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설경기가 산남보다 산북에 치우쳐 있음을 뜻한다.
제주지역의 고용률이 전국과 비교해 높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나 마냥 좋아할 계제는 아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는 임시방편적 성격이 강하다.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특별·광역시가 제외된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때문에 제주도 차원의 보다 장기적이고도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