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방송사, 도민과 언론 정상화 공감 나누기
언론노조 KBS·MBC 제주지부·민중총궐기 제주위, 오는 27일 도민문화제
‘공범자들’ 최승호 감독 토크콘서트, 30일엔 영화 무료 상영도
사람들은 언제부터 KBS와 MBC의 뉴스를 신뢰하지 않게 됐을까.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개혁을 요구하며 지난 9월4일 동시 총파업 들어간 KBS·MBC 노조가 도민들과 언론의 공정성 회복을 위한 공감대 나누기를 시도한다.
언론노조 KBS·MBC 제주지부는 오는 27일 오후 8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KBS·MBC 정상화와 언론 적폐 청산을 위한 도민문화제를 주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과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방송 장악 과정을 다룬 다큐 ‘공범자들’의 최승호 감독과 팟캐스트 ‘오디오진정제’의 KBS 배창복·이상협 아나운서가 나와 지난 정부의 방송 장악 실태를 고발하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또 사우스카니발과 디오디오, 가수 양정원씨가 힘찬 공연으로 파업을 응원하고 도민문화제의 흥을 돋운다.
이날 사회는 KBS제주 이영재 아나운서와 제주MBC 지건보 아나운서가 맡는다. KBS와 MBC 노조원들이 참여하는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30일 저녁 7시에는 방송의 몰락, 지난 10년의 전쟁을 담은 다큐 ‘공범자들’이 제주MBC 공개홀에서 무료 상영한다.
노조 관계자는 “조속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문화제를 통해 많은 도민들이 방송 무력화 과정을 알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문화제는 1년 전 제주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쳤던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가 주최한다.
1부는 ‘촛불항쟁 1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주제로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와 언론노조 KBS·MBC 제주지부가 함께 1주년 기념대회를 꾸린다. 2부에서는 KBS·MBC 노조가 방송사 파업문화제를 열고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의 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언론노조 KBS·MBC본부의 동시 총파업으로 대다수의 프로그램과 뉴스가 결방되거나 축소 방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