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신시가지 '교통지옥'
상가ㆍ아파트 밀집…만성적 불법 주ㆍ정차 '몸살'
제주시 연동 신시가지 아파트 밀집지역 중심가 도로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좁은 도로 한쪽에 주차구획선을 만들었지만 양쪽 모두 주차, 차량 통행에 불편은 물론 교통사고 위험도 높다는 지적이다.
2일 오전 연동 대림 1차 아파트에서 제주 우편집중국까지 이르는 약 1km구간(과원3로)에는 양쪽에 주차된 차량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었다.
이들 차량들로 인해 이곳을 통행하는 또 다른 양방향 차량들은 좁은 공간에서 곡예운전을 하듯 힘겹게 빠져나가는 모습이었다.
휴일이 이렇다면 평일 상황은 불 보듯 뻔한 일.
이에 앞서 제주시는 한달 전 차선공사를 실시해 도로 한쪽에 200여 대의 주차구획선을 만들었다.
그러나 양쪽에 모두 주차하면서 통행은 물론 동쪽에서 서쪽으로 통행하는 차량은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또 다른 현상을 야기했다.
특히 차량 사이에서 갑자기 어린이들이 뛰어나와 교통사고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순간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
주부 양모씨(38)는 "과속 차량은 물론 밀집한 차량들로 인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곳 주민들은 주변 빈 공터를 확보,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이 주.정차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거나 일방통행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기하고 있다.
이 부근에서 1년 째 장사를 하고 있는 김모씨(35.여)는 "낮에는 은행이나 병원 등 주변 상가를 찾은 사람들로, 밤에는 아파트 단지 내 주차를 하지 못한 차량들로 언제나 북새통을 이룬다"며 "실질적으로 마땅한 주차 공간이 없는 만큼 공간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상인은 "어쩔 수 없이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무단 주차된 차량과는 상관없이 가해자로 둔갑할 수 있다"며 "원활한 통행을 위해 일방통행을 실시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주차구획선이 그어진 곳 이외 불법 주차는 4일부터 경찰과 함께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며"일방통행 등은 차후 경찰과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