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활용 안되는 제주 4·3평화교육센터
준공된 지 1년 넘었지만 이용실적은 ‘낙제점’
어린이체험관·다목적홀 지난 7월에야 완료
설계변경 원인 지적에 ‘콘텐츠 개발과정’ 해명
2017-10-10 김진규 기자
제주 4·3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될 제주 4.3평화교육센터가 준공된지 1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4·3평화교육센터는 지난해 2월 준공하고, 어린이체험관 조성, 추념광장 배수 시설 정비, 평화의 숲조성 사업을 지난해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공사 지연 등으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어린이체험관과 다목적 홀의 경우 올해 7월말에야 공사가 완료됐다. 수차례의 설계변경으로 공사가 늦어진 탓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린이체험관의 경우 사용실적이 전무하다.
이에 센터 관계자는 “어린이 체험관은 오픈 준비중이다. 공사로 지연됐다고 보다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4·3 전문가는 많지만 어린이를 상대로한 교육은 또 다른 문제”고 해명했다.
이어 “콘텐츠 개발 뿐만 아니라 해설자 보강도 해야 한다. 이들을 교육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현재 콘텐츠 틀은 잡혀있다. 향후 제주도교육청과 협의해 시범운영을 하고, 문제를 보완해 수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11월 시범운영을 하고, 12월이나 내년부터 정식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센터내 2층에 마련된 어린이 체험관은 유아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놀이와 체험시설 위주의 전시내용을 통해 4·3의 의미를 쉽게 가르치기 위해 마련됐다.
내년에는 70주년을 앞두고 있어 4·3의 이해 등 제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올바른 교육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교육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