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등 위축 고용시장도 큰 타격

2017-09-24     제주매일

제주의 주축인 관광산업이 위축되면서 그 여파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고용시장이 큰 타격을 받는 등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등의 집계에 의하면 이달 20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1076만9587명.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가 줄어든 것. 전년 대비 내국인 관광객이 10.4% 증가했으나, 지속적인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72.4%나 급감한 탓이다.

특히 ‘유커’ 매출에 크게 의존하던 도내 면세점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매출 급감으로 한화갤러리아가 제주공항 면세점을 자진 폐점하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관광객 감소는 도내 고용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제주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9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했다. 고용보험 가입 상시근로자(상용+임시, 일용 제외) 증가율도 지난 4월 4.2%에서 8월 3.5%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더 큰 문제는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이 본격 시행되는 내년부터다. 현재의 추세를 보면 관광객 급감에 최저임금까지 그대로 적용할 경우 관광업계 뿐만 아니라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일자리 감축 등의 큰 파고가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지역경제계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현실을 외면한 채 이상론에 치우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이 오히려 일자리를 없애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