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용역근로자 처우 적극 개선하겠다”
元지사 고용센터 방문
근무여건 향상 등 약속
2017-09-24 김종광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2일 제주 고용센터를 방문해 용역 근로자들과 점심 도시락 오찬을 함께하며 파견직 근로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약속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국가적으로 파견직, 기간제 등의 비정규직 전환 뿐 아니라 차별을 줄이고 처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제주에서도 정부 방침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고용센터 내 시설 입점을 둘러보면서도 실제로 일하시는 분들의 근로 환경을 살피지 못해 등잔 밑이 어두웠던 곳을 살피러 왔다”며 “현재 도에서 파견 용역 근로자의 실태 파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근무 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니 희망을 갖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고용센터 내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현길선(57)씨는 “경비실에 에어컨이 없고 각 사무실마다 냉기가 나오지 않도록 문을 닫아 여름철 근무가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
또 미화 직원 윤정한(58)씨는 “매일 7시부터 근무를 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리는데 퇴근하기 전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원 지사는 “실외기를 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경비실 환경을 개선하고, 샤워실을 마련하겠다고”고 약속했다.
한편 도 고용센터는 대회의실 주변 공간을 리모델링 후 올해 말까지 용역근로자에 대한 휴게실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채용인원, 임금수준, 근무 환경 등 도내 파견직 용역 근로자에 대한 실태를 파악해 근무 여건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