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교육 전국화에 ‘날개’
교육부, 전국 역사담당 장학사 집중연수 첫시행
유적지·현장 답사…11월 道·기자협회 팸투어도
7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제주4·3이 교육을 통한 전국화에 중요한 계기를 맞았다. 오는 11월에는 전국 규모의 대대적인 언론인 4·3팸투어도 예정돼,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제주에서 일어난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에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장관 김상곤)가 주최한 4·3 직무연수가 20일 처음으로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석문 교육감)은 오는 22일까지 2박 3일간 제주 더원 호텔에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교육청 역사담당 장학사들을 대상으로 제주 전역의 역사 현장을 답사하며 4·3 진상에 대한 집중 연수를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처음으로 교육부가 주최해 눈길을 끈다. 4·3교육 전국화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강화되는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4·3 70주년을 앞두고 4·3 교육의 전국화에 노력하는 도교육청도 정부의 협력이 4·3 교육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수 교육을 맡은 한상희 4·3 전담 연구사는 “각급학교 교육의 장학지도를 맡고 있는 전국의 역사담당 장학사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4·3교육의 전국화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와 제주도기자협회는 오는 11월 제주4·3 전국화를 위한 전국 언론인 팸투어를 실시한다. 100여명 규모로 예상되는 언론인들은 강의를 통해 4·3의 전개를 이해하고, 학살터 등 유적지 탐방을 통해 공감대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적으로 소개가 부족했던 4·3 주요 유적지 방문을 통해 제주도민들이 4·3을 계기로 평화와 화해, 인권의 가치를 위해 노력한 점을 제주 밖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