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조상땅 찾기 서비스 ‘보물땅찾기’ 인기

올해 상반기 1496명에 5643필지 소유정보 제공
부친 명의 4만평 찾기도…땅값 급등세 신청 늘어

2017-09-19     박민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는 ‘조상땅 찾기’ 서비스가 도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 중 일부는 조상이 남긴 약 4만평의 토지를 되찾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6443건이 신청돼 이 가운데 1496명에게 5643필지의 조상땅과 개인별 토지소유현황 조회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조상 땅 찾아주기 서비스를 신청한 7687명 중 24.3%인 1869명에게 조상 땅 정보를 제공했다.

이들에게 제공된 토지 정보의 규모는 6479필지, 462만5099㎡다. 평균적으로는 신청자 약 5명 중 1명이 2475㎡(약 749평)의 땅을 찾은 셈이다.

조상땅 찾아주기 서비스는 재산관리에 소홀했거나 불의의 사고 등으로 후손들이 조상의 토지를 파악할 수 없는 경우 사망한 조상 명의의 토지를 전국 지적전산망인 국토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찾아주는 행정서비스로 이는 법원의 파산선고와 관련, 파산 신청자 및 그 가족의 재산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도 사용된다.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법적 상속권이 있어야 하고, 조상의 사망기록이 등재돼 있는 제적등본(2008년 1월 1일 이후 사망자인 경우에는 사망일자가 기재된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을 준비해 가까운 제주도 디자인건축지적과나 행정시 종합민원실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런 가운데 이 서비스를 통해 ‘대박’을 친 사례도 나왔다.

제주시에 사는 A씨는 부친 명의로 된 53필지(13만1460㎡)를 찾았고, 서울에 사는 B(여)씨도 조상 땅 7필지(6만6천307㎡_를 찾아 대박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고운봉 도 도시건설국장은 “최근 도내 땅값이 급등하면서 조상 땅 찾기 신청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