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전국장애인체전 4일째...문정훈 3관왕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제주선수단이 대회 폐막 하루를 남긴 상황에서 목표(100개) 메달에 근접하며 선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 은메달에 그쳤던 역도의 문정훈(제주도청)이 대회 신기록으로 3관왕에 등극했으며, 수영 종목에 출전한 고덕양·강수정(이상 제주도청)도 각각 2관왕을 차지, 선수단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탰다.
18일 하루에만 금메달 9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등 14개의 메달을 수확, 전날까지 획득한 메달까지 포함해 4일간 금메달 32개와 은메달 25개, 동메달 38개 등 모두 95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충북 음성체육관에서 진행된 역도 남자일반부 –97Kg급에 출전한 문정훈(제주도청)이 3관왕에 올랐다. 문정훈은 파워리프팅(166kg), 웨이트리프팅(178kg), 벤치프레스종합(344kg) 등 모든 종목에서 대회신기록을 수립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정훈은 전년 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이번 대회 선전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는 모습이었다.
효자 종목인 수영에서도 메달이 쏟아졌다. 장애인 수영의 간판 강수정(제주도청)이 여자 SB8 평영 100m에서 한국신기록으로 전날에 이어 금메달을 수확, 대회 2관왕에 올랐으며, 고덕양(제주도청)도 SB6~7 평영 100m와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함께 출전한 박옥례는 은메달을, 오석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육상경기에서는 여자 포환던지기 F35 홍민아가 동메달을 추가했으며, 충주호 요트경기장에서 치러진 요트경기에서 혼성 2인승 OPEN 조순만, 박정희 조가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제주선수단은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 홍석만이 10km에 출전, 대회 4관왕에 도전하며, 6개 부문 결승에 진출한 배드민턴 종목에서도 금빛 스매싱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구와 론볼 등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국체전 5연패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휠체어농구는 18일 치러진 준결승전에서 서울에 64대 60으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선수단은 19일 대구와 예정된 3·4위전에서 승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