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아동 무사 보호 수원리사무소장 ‘감사패’

2017-09-16     김진규 기자

폭우에 우산도 없이 혼자 울고 있던 지적장애 아동을 보호자에게 인계한 이미순 수원리사무소 소장이 경찰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미순 소장은 지난 8월 25일 오후 3시 30분경 제주시 수원리 사무소 인근 농로에서 갑작스런 폭우에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울고 있는 지적장애 아동을 발견했다.

아동이 폭우에 갇혀 울고있는 상황을 목격한 이 소장은 곧바로 리사무소에 비치된 우산을 가져와 씌워주며 리사무소에 데려가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지적장애 아동임을 인지했다.

이 소장은 아이가 어느 학교 몇 학년 몇 반임이라고 더듬으며 말하자 담임 교사를 통해 보호자에게 연락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하면 의사소통과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지적장애 아동이 위험에 처할 수 있었지만, 이 소장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보호자의 품으로 인계할 수 있었다”며 본청 감사패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