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각학연구회 12~16일 회원전
道문예회관 제2전시실
2017-09-10 문정임 기자
“오늘 하루도/욕심내지 말고/딱 너의 숨만큼만/있다 오거라.”(‘엄마는 해녀입니다’ 중에서)
제주전각학연구회(회장 오장순)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회원전을 연다.
‘전각(篆刻), 그리고 해녀 이야기’를 주제로, 해녀와 어머니·그리움·안분지족에 관한 이야기를 작품속에 그려 녹여냈다.
테왁을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해녀, 테왁에 의지해 망망대해에 점처럼 떠 있는 해녀 등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오장순 회장은 “방촌(方寸)의 공간에 우주를 담고자 하는 전각은, 태산 같은 무거움으로 때론 새털 같은 가벼움으로 우리들 삶의 한 부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며 “출품작들은 우주 이전에 우리의 삶을, 피안의 공허함보다 일상의 진솔한 이야기들로 구성하려 노력했다”고 전한다.
제주전각학연구회는 1998년 삼연회란 이름으로 탄생해 2001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김상헌이 초대회장을 맡았다. 회원전 등을 통해 문자와 조각의 만남인 운치 있는 서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12일 오후 6시30분이다. 문의=064-744-9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