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성적표
며칠 전 전 영국의 왕세자비 <다이애나의 마지막이야기>라는 책을 인용해서 쓴 다섯 남자의 잠자리 성적표라는 동침을 했던 내용의 리포트기사를 읽으면서 생각되는 게 많아서 이 글을 쓴다. 여자나 남자들의 본성은 암컷과 수컷이라는 생물학적으로 구분된다. 이는 문화인이든 야만인이든 성의 본질을 다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이다.
나는 여자가 제일 좋아하는 남자는 자상함, 책임감 등 남자로서의 생리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에 있는 줄 알고 지금 것 살아왔다.
그러나 세계의 지성과 미모가 정상에 있었던 “다이애나”의 말을 빌리면 수컷으로서 제일 점수가 높은 사람과 재혼을 하고 싶었다는 내용은 나의 여성관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런 생각에서 참으로 미묘하고 헤아리기 힘든 것이 여자의 마음인 것 같다. 자고로 콩 튀는 방향과 여자의 마음은 가늠하기가 힘들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는 가치적인 것 보다 작은 것에 오히려 감동을 받는다는 말일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왕비가 부부싸움 끝에 왕이 별의별 선물 공세와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도 화를 풀지 않더니만 장미꽃 한 송이와 “사랑해요”라는 편지 하나에 왕비가 풀렸다는 말이 있다.
이 얘기는 여자들에 대하여 다르게 표현 한다면 세상일에 지쳐서 버거워 할 때 가슴에 기대어 울고 싶은 그런 남자스타일을 좋아한다는 말이리라.
그러면서도 남자가 남자답게 하는 박력과 힘이 느껴지면서 수컷으로서의 건강, 능력, 실력, 지위, 추진력 등을 모두 포함해서 자기의 짝을 보호해 줄 수 있고, 다른 수컷이 침범으로부터 스스로 보호 해 낼 수 있는 말 그대로의 “힘”을 “정력”이다, “스태미나” 다 하는 말을“ 남자들의 잠자리 성적표” 라고 표현한 것일 것이다.
여기에다 인간적으로 치사한 구석이 없고, 통이 크고 깊게 생각하고, 암컷에 대하여 배려 할 수 있는 영혼을 가진 수컷이라면 좋은 남성이 될 것 이다.
암컷과 새끼를 지키기 위하여 치열한 생존경쟁의 전쟁터에서 상처를 받고 피를 흘리며 돌아온 수컷을 품안에 안아 위로 해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 줄 수 있는 여성만의 다른 암컷들의 경쟁에서 이기고 사랑을 독차치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컷의 잠자리 성적표를 높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나의 지식으로는 남자의 스태미나는 정신적인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보기에는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찬사와 터치보다 더 낳은 방법은 없을 것만 같다. <Love is Touch>라는 팝송 가사도 있지 않은가. “당신은 나의 보물과 같은 존재야.” 같은 사소한 한마디와 터치인 것이다.
재미있는 얘기가 있지 않은가?
어느 정도 좋아하는 두 이성이 여행가서 한방에 자게 되었는데 여자가 잠자기 전에 방에 라인을 그어 놓고 그 선을 넘어오면 <짐승 같은 남자>라고 선언 하고 잠을 잤는데, 순진한 남자는 여자의 말을 존중해주는 의미에서 그대로 했더니 다음날 아침잠을 깬 여자가 남자를 보고 <짐승보다 못한 놈!>이라고 했다는 말이 있다. 여자의 성적욕구를 잘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이와 같이 찬사와 터치는 남성들이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힘과 기를 이루는 것이다.
경제적인 힘이든, 사회적인 지위든, 실력이든, 정력이든 힘이 없는 수컷은 생태계에서 도태되기 마련이고, 마음에 드는 암컷을 차지하는 경쟁에서도 패배할 확률이 높을 것만 같다. 남자들이여!
인기 있는 남자로, 휴머니즘을 갖고 있는 남자로 되어 여자들의 정을 발산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그런 남자가 되고 싶으면 찬사와 터치를 하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인생에 할일도 많은데 여자에게 무어 그리 대단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냐고 반박하는 남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런 분들은 바이런의 시 한 구절을 감미 하여보기를 권하다. “그대가 처음으로 더듬거리는 말은, 여자가 가르친 것. 그대가 흘린 첫 눈물은 여자의 손으로 닦여진 것. 그대가 쉬는 처음 한숨을 들어 주는 것도 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