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레지오넬라증’ 급증 주의 당부

전국서 7~8월 신고건수 증가 추세 지속…제주서 3명 발생

2017-09-10     김종광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전국적으로 7월부터 8월까지 레지오넬라증 신고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병원 및 공동주택 온수, 목용장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올해 8월 31일 기준 레지오넬라증은 전국에서 120건의 신고가 접수돼 8명이 사망했으며, 도내에서는 3건의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사망자는 없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건물의 급수시설, 목욕탕 등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호흡기로 흡입돼 발생한다.

레지오넬라 폐렴 발생 시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50세 이상,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병원, 요양시설, 목욕탕 등)에서는 더욱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

보건당국은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하절기에 가동하는 냉각탑 뿐 아니라, 연중 사용하는 병원 및 공동주택 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대해 정기적인 청소·소독,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 철저한 환경관리를 당부했다.

레지오넬라균은 25∼45℃에서 번식하고 37∼42℃에서 급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