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의 계절 ‘벌 쏘임’ 사고 주의

2017-09-07     강민선

벌초시기가 다가오면서 벌 쏘임 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7000여건의 벌쏘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고 중 60% 이상은 8~9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 중에는 말벌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말벌은 등산이나 벌초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도 위험하지만 요즘에는 말벌술이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무모하게 말벌을 잡으려다 벌 쏘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말벌은 꿀벌에 비해 크기가 크고 독성이 꿀벌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며 꿀벌은 한번 벌침을 쏘고 죽지만 말벌은 독침을 여러 번 반복해서 쏠 수가 있어서 치명적이다.

흔히 말벌은 장수말벌, 쌍살벌, 황말벌, 땅벌 등 그 종류만도 30여종이 되며 최근에는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급격히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수말벌이 가장 위험하다. 장수말벌은 크기가 3~4cm에 이르며 벌독만으로도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을 가져 쏘였을 때 통증이 심하고, 또한 신경계 작용을 멈추게 하는 ‘마나린톡신’이라는 신경독이 있어서 생명에도 위협적이다.  

벌초를 할 때 벌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유념해야 한다. 첫째 벌초를 하기 전에 주변을 살펴보면서 벌이 날아다니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둘째로 밝은 계열의 옷은 피하고, 벌은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 하므로 향수 등 화장품사용을 자제 한다.

마지막으로 가급적 혼자 작업하지 말고 2인 이상이 작업하면서 한사람은 계속 주변을 살피는 것이 좋다.

벌초를 하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침착하게 예초기를 끄고 벗어놓은 다음에 신속하게 30m이상 벗어나는 것이 안전하다.

벌에 쏘였을 때는 몸에 남은 벌침을 손톱이나 핀셋으로 빼려하지 말고 신용카드처럼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조심해서 긁어내야하며.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냉찜질이 효과적이이다. 특히 호흡이 어렵거나 몸에 두드러기 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모든 사고는 예방이 제일이다.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벌초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제주시 위생관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