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폭 가해자 4명 중 1명은 ‘학교 밖 청소년’

2017-09-07     김진규 기자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가해자 가운데 4명 중 1명은 학교 밖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폭력 유형별 학교급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전체 학교폭력 가해자 141명 가운데 38명(26.9%)은 학교 밖 청소년으로 조사됐다.

전체 학교폭력 가해자 가운데 5명 중 1명이 학교 밖 청소년으로, 이는 지난 2012년 6명에 비해 약 6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 5년간 제주지역 학교폭력 가해자는 총 953명이며 학교급별로 초등학교 28명, 중학교 395명, 고등학교 362명이다.

이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인 학교폭력 가해자는 168명으로 이는 전체 가해자의 17.6%에 해당한다.

유형별로는 폭행이 661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품갈취가 143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성폭력 관련 가해자도 65명이나 됐다.

박남춘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에 의한 학교폭력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이들에 대한 관리나 통제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학교에서 퇴출된 청소년이 더 큰 범죄에 노출돼 사회로부터 단절되지 않도록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