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문제 논란 도민께 죄송”
김황국 부의장 어제 임시회 개회사 통해 표명
2017-09-06 김진규 기자
제주도의회 김황국 부의장은 6일 제35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제주도의회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도민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이날 6일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을 대신해 개회사를 대독했다. 김 부의장은 “선거구 획정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알묘조장이라는 말처럼 성공을 서두르다 도리어 해를 입은 경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빨리 선거구 획정문제가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지혜를 모아나가야 한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잘 하려고 도와 국회의원, 그리고 우리 의회가 손을 잡았던 협치를 폄훼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과 국회를 상대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일들이 많다. 이번 일을 거울삼아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와 지방분권, 국비예산 확보, 6단계 제도개선 등을 위해 더욱 굳게 손을 맞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도의원들의 책임이 아니다.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의회에서 적잖은 내홍이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선거구 획정안이 제주도의회에 상정되더라도 부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임시회에서 안창남 의원(제9선거구·더불어민주당)이 긴급현안으로 질의할 예정이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답변도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