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임금근로자 14.7% 최저임금도 못 받아
고용정보원 지역고용동향브리프…전국평균 13.3%比 높아
임금인상 시 비중 더욱 확대 예상…“사업체 지원책 등 필요”
도내 임금근로자의 14.7%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최저임금을 2020년까지 1만원까지 인상하기로 하면서 향후 최저임금 수준이 높아 질 경우 이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지역고용동향브리프(2017년 가을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3128원이며, 임금근로자의 13.3%는 최저임금 6030원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최저임금 미만자 비중은 전남이 19.2%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10.9%로 가장 낮았다. 제주는 14.7%로 중위권을 기록했다.
앞으로 최저임금 인상폭이 확대되면 최저임금 미만자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6470원으로 전년보다 7.3% 올랐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은 과거 3개년 지역별 평균임금 인상률을 고려할 경우 2018년 최저임금 미만자 비중이 18.9%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인건비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통해 사업체의 자발적 인상을 유도하는 한편 근로감독 강화로 최저임금 미만 적용 근로자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2016년 하반기 기준 국내 임금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38만원으로 지역별로는 울산이 304만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는 202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제주의 경우 임금 수준이 높은 제조업 비중은 낮은 반면에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숙박 및 서비스업 비중이 커 평균 임금 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