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장기화’ 道 관광 체질개선 총력
외국인관광객 유치촉진 ‘2017 디스커버 뉴 제주 캠페인’ 시동
우리나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의 보복이 장기화됨에 따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993만8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5만 5312명보다 6.7% 감소했다. 제주 관광객 감소는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차원에서 한국 관광을 금지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이 기간 제주에 온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97만4841명으로 지난해 248만3203명보다 60.7%나 줄었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62만 59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5만9006명이 찾은 것과 비교해 무려 71%나 급감했다.
특히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에는 87.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내국 관광객은 896만 3859명으로 지난해(817만 2109명)보다 9.7%가 늘어 중국 관광객의 감소분을 완화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올해 일본 관광객이 3만5308명으로 지난해보다 7.3% 늘었으며, 말레이시아 31.3%, 싱가폴 24.7%, 홍콩 38% 등 아시아권 주요 나라의 제주 방문객이 두자리수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항공 접근성 개선과 대규모 고부가가치 인센티브단 유치, 가족단위 개별관광객 유치를 통해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관광객 유치촉진을 위한 ‘2017 디스커버 뉴 제주(Discover New Jeju 2017) 캠페인’도 진행키로 했다.
제주도는 관광업계와 함께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3개월간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주요 관광지 및 숙박업소, 음식점, 카페, 편의점, 의료 및 뷰티, 은행 등에서 각종 할인혜택, 은행 환율우대, 기념품 제공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업체는 모두 378개다.
캠페인 홍보를 위해 참여업체에 대해서는 인증스티커를 제작해 업체별로 부착, 게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참여 업체의 할인 및 서비스 제공 내용을 홍보하기 위해 3개 언어(영어, 일어, 중국어 간체․번체)로 된 쿠폰북을 제작해 해외 현지 FIT(개별자유여행객) 대상 설명회, 세일즈 콜, 온․오프라인 매체 활용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