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중교통체계 정착 다함께 노력을

2017-09-03     제주매일

30년 만에 전면 개편된 제주형 대중교통체계가 초기의 혼선을 딛고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 기간 교통카드 이용 건수는 44만529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9.5%가 증가했다. 노선별 이용현황을 보면 제주시 간선버스(300번대)가 21만8455건(49.0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 간선버스(200번대) 10만7489건(24.14%), 제주시 지선버스(400번대) 4만7443건(10.65%) 순이었다. 또 서귀포시 간선버스(500번대) 2만8359건(6.37%), 읍면 지선버스(700번대) 8445건(1.90%) 등으로 조사됐다. 새로 신설된 급행버스 이용 건수도 1만5992건(3.59%)에 달했다.

이용자 유형별로는 성인이 70.7%, 청소년 16.5%, 어린이 1.8%로 집계됐다. 특히 요금면제 대상자의 교통복지카드 이용이 전체의 11%를 차지했다. 이용 내역은 70세 이상 노인 8.2%, 장애인 2.4%, 유공자 0.4% 등이었다.

이번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기존 시내·외버스가 시내버스로 단일화되며 간·지선 노선체계로 변경됐다. 이용요금도 이전보다 아주 저렴해졌다. 교통약자에 대한 요금면제도 확대됐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요인이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버스노선을 비롯해 중산간 환승이나 시간표 등과 관련 제기되는 불편사항이 한 둘이 아니다. 시행 초기의 혼선과 혼란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친절 및 안전 운전 역시 그 무엇보다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다.

이와 함께 전면 개편된 대중교통체계가 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는 범도민적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한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 장단기적인 과제 또한 숱하게 남아 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도 있는 만큼 도민 모두가 새 제도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섰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