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오문복 선생, 연하장 66점 기증

2017-08-30     문정임 기자

한학자 소농 오문복(79) 선생이 한평생 지인들로부터 받은 연하장 66점을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에 기증했다. 오문복 선생은 최근 국립제주박물관에도 사료 967점을 기증한 바 있다.

교육박물관이 기증 받은 자료는 제주출신 시인 양중해, 서예가 해정 박태준, 라석 현민식 등의 도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오문복 선생에게 보낸 것이 대부분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도 포함돼 있다.

이번 오문복 선생의 기증자료는 시대에 따른 연하장의 변천 과정과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수준 높은 서화를 담고 있어 예술작품으로서도 상당한 품격을 갖추고 있다고 교육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연하장을 주고받는 일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글과 그림을 정성스럽게 쓰고 그려 보낸 옛 연하장을 통해 정성을 다하는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제주교육박물관은 오문복 선생의 기증 연하장을 교육과 전시에 적극 활용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