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 체감경기 부진 여전
8월 경기실사지수 ‘80’…전월대비 1P 하락
기준치 크게 밑돌아 경기 ‘비관적 시각’ 우세
2017-08-30 한경훈 기자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30일 발표한 ‘2017년 8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중 업황BSI는 80으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업황전망BSI(83)도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도내 업황BSI는 지난 3월 68에서 7월 81로 연속으로 상승하다 8월 들어 감소로 전환됐다. 특히 지수가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등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8월중 항목별 지수 동향을 보면 매출BSI(76)은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나 매출전망(87)은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84)와 채산성전망(85)은 전월에 비해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81)과 자금사정전망(81) 역시 전월에 견줘 각각 5포인트, 6포인트 떨어졌다.
인력사정BSI(65)는 전월과 동일한 반면 인력사정전망(67)은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조사 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6.5%)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쟁심화(12.3%), 내수부진(7.6%), 자금부족(5.2%) 등의 순으로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도내 219개 업체(제조업 34개, 비제조업 185개)을 대상으로 지난 7~22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