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제일의 메밀 주산단지 위상을 위하여
제주의 중산간지대의 10월은 온통 천지가 새하얀 메밀밭이다.
소설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이란 소설 하나로 강원도 봉평이 메밀의 주산단지이며 ‘메밀’하면 봉평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제주는 전국 메밀 재배 면적 3177ha중 1382ha를 재배하며 전국 재배면적의 43.5%를 재배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재배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강원도는 277ha 재배면적에 8.7%밖에 재배를 하지 않으면서도 제품으로 나오는 메밀이 대부분이 강원도 봉평 메밀로 둔갑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는 강원도 농협이나 가공공장에서 제주 메밀을 수매하여 가지고 가서 원산지가 국내산 메밀로 가공을 하여 강원도 메밀로 탈바꿈을 하여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따라서 제주 메밀의 지리적인증제도와 품질인증제도를 추진하여 메밀의 경우 청정지역 제주의 메밀을 명품화 할 수 있음에도 불구 도정기계 등 가공시설의 부족으로 제주메밀이 봉평으로 싼 가격에 출하 되어 봉평 메밀로 둔갑하여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는 것은 꼭 개선되어야 한다.
이에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잡곡 자급률 향상을 위한 전략주산단지 시범’을 통하여 2년간 야심차게 메밀 등 잡곡을 도정, 제분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조성하여 준비를 마쳤으며 농가의 협조로 올해산 가을메밀을 약 30ha 파종을 한 후 개화기 때 경관작물로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농장을 개방을 하여 전국제일 메밀 주산단지의 위상을 다시금 세우려 하고 있다.
중국산 농산물의 범람과 다른 지역의 메밀로 둔갑하여 지역농산물에 대한 불신과 가격 하락세에 대처하기 위해 청정 제주지역 농산물의 명품 브랜드화를 이뤄내 청정 제주 이미지 구축으로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매년 불안한 곡물 가격으로 농가들의 영농 의욕감소를 해소시키고 가공, 저장기술 및 기반구축의 미흡으로 수확기 일시 출하로 인한 수취 가격 급락으로 유통시장을 흐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주메밀이 전국 제일의 재배지로서 자리 잡고, 또한 제주 메밀 가공품이 전국 최고가 되는 종주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