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본격

오늘 용역착수보고회…8억 들여 1년간 진행
오는 29일 성산읍사무소서 주민설명회 개최

2017-08-24     오수진 기자

주민 합의 없이 진행되는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중단을 촉구해 왔던 지역사회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결국 용역이 착수된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25일 오후 4시 김포공항 관리사무소에서 용역진과 제주도, 도 환경영향평가위원회 심의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굴 등 현황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지난 7월 5일 입찰공고한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총 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12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오는 2018년 7월 마무리된다. 수행사는 (주)선진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85%)와 (주)퍼스트엔지니어링(15%)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제2공항 개발 예정지인 성산읍 일대의 개황을 조사 및 분석하고, 사업계획 검토, 환경영향 예측 및 평가, 환경영향 저감 방안 및 사후관리계획 수립 등도 진행한다.

더불어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진은 오는 29일 성산읍사무소에서 성산읍 14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 단체에서는 사업 예정지 인근에 수산굴을 포함한 18개의 천연동굴이 있어 제2공항 사업이 진행될 경우 천연동굴들이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에서는 주민들의 주장에 따른 천연동굴과 생태계 조사 및 지질 현황 등을 비롯해 제2공항 건설지로 적합한 지 여부를 중심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전면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지난 22일 주민과 합의 없이 진행하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구상 용역 추진을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