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 제대로 뿌리뽑자” 道 정밀조사
3억원 투입 올해 말까지
지역 기상조건·확산거리
다각분석 통해 근본해결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양돈농가의 축산악취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연말까지 정밀점검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축산악취 민원해소 및 양돈농가의 자발적인 악취저감 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축산악취 민원다발지역의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악취실태 정밀조사를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3억3800만원을 투입해 (사)한국냄새환경학회와 축산악취 실태조사 용역을 체결하고 오는 16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악취발생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대상 양돈 농가는 학교부지 경계선 1km 이내 농가 15개소와 악취 취약지역 농가 35개소 등 총 50개소이다.
조사내용은 △악취배출원과 악취민원 현황조사 △악취배출원 복합 악취측정 및 분석 △악취확산모델링 및 악취발생도면 작성 등이다.
악취배출원 복합악취 측정은 양돈 농가별 4일간, 매일 5회(주간 3회, 야간 2회) 양돈농가 방문 시료채취 후 정밀 분석하게 된다.
또 조사대상 악취발생지역에 대한 기상조건도 측정하고, 악취가 주변에 미치는 영항 예측, 악취확산거리도 분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 가축분뇨시설을 행정시, 자치경찰단 합동으로 지도·점검반을 편성해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현장중심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지도점검은 가축분뇨 및 퇴비·액비를 농경지 등에 야적, 방치하거나 공공수역에 유출하는 행위, 배출시설 정상가동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악취관리를 위한 정책을 민원해결 위주에서 양돈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악취저감에 노력할 수 있도록 ‘악취관리지역 지정’ 등 규제 중심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내 악취민원은 2014년 306건, 2015년 573건, 지난해 668건으로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