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 쇼핑 ‘주차걱정’ 끝~
40여개 업소 이용객들에 유료주차장 ‘무료혜택'
‘공룡 매장’에 맞선 영세 상인들의 ‘大변신’
중앙로 쇼핑 ‘주차걱정’ 끝~
40여개 업소 이용객들에 유료주차장 ‘무료사용’ 혜택
소비자들 “재래상권.지역경기 활성화 일석이조” 호응
1990년대 후반기 이후 제주지역에 대형 매장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위축된 도심 재래상권이 스스로의 자구노력으로 ‘아름다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형 할인매장 등과 자금력과 인적자원 면에서 경쟁이 사실상 어려운 도심 재래상권이 지역내 주정차 걱정 때문에 쇼핑을 망설이고 있는 쇼핑객들의 걱정을 덜어내 이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비록 현재까지 나타난 이 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유료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것’에 그치고 있으나 업체들의 자구노력은 이를 실제 접하는 쇼핑객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월하순 결성된 제주시 중앙로상가번영회(회장 김동배) 소속 점포 40여곳은 지난 12일부터 자신들의 업소에서 쇼핑한 고객들에게 이 일대 유료 주차장을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티켓’을 발행,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중앙로와 남문로 일대에서 영업중인 이들 업체들은 자신들의 업소에서 쇼핑한 고객들에게 무료 주차티켓을 발부, 사실상 쇼핑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주차요금 부담과 주차걱정을 덜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 일대 업소들은 시내 대형 할인매장들의 경우 대부분 자체적으로 대형 주차공간을 확보한 뒤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반면 중앙로와 남문로 일대의 경우 가뜩이나 비좁은 주차공간과 이 일대 주차장 대부분이 유료로 운영됨으로써 소비자들이 기피한다는 점을 직시, 이 같은 자구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곳 업소들은 이 일대 10곳의 유료주차장과 협약을 맺은 뒤 쇼핑객들의 이용으로 생긴 주차요금을 사후 정산하고 있다.
이 일대 업소들은 아직은 홍보가 덜돼 이용자들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으나 상당수 쇼핑객들이 이 같은 대책시행을 격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한 중앙로상가번영회 사무국장은 “동문시장과 중앙로 일대의 경우 사실상 주차공간이 비좁고 또 일대 주차장들이 대부분 유료로 운영돼 시민들의 접근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은 아니지만 그래도 쇼핑하는데 따른 주차걱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쇼핑객들에게 유료 주차장 무료이용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국장은 이어 “이 조치를 시행할 초기에만 하더라도 상당수 점포가 참여를 망설였으나 지금은 꾸준하게 참여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유료 주차장 이용에 따른 요금부담은 그리 크지 않지만 소비자들이 심적으로 느끼는 부담은 이보다 훨씬 큰 것이 바로 주차요금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