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빠진 빈곤층 노인들 틀니 지원에 10년 소요
2005-09-24 김상현 기자
제주도내 빈곤층 노인이 정부가 지원하는 틀니를 끼려면 최대 10년 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에게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2005 상반기 시.도별 노인의치 지원 실적'에 따르면 의치 지원 필요자 대비 실적은 전국 평균 6.1%로, 제주지역의 경우 5.5%로 전국 평균보다 0.6%가 낮았다.
제주지역의 경우 2005년 7월 기준으로 도내 7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중 의치지원이 필요한 노인은 1074명이나, 보건복지부의 연간 의치지원 대상자는 120명에 불과했다.
계산상으로 최장 10년 가까이 지나야 의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셈이다.
현 의원은 "고령 빈곤층을 위한 의치지원은 건강과 직결돼 있으며 당사자에게는 너무도 절실한 문제이나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간 대상자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 필요한 사람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치지원'은 생활이 어려원 고액의 의치를 마련하기 힘든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자 중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이른바 '틀니'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